티웨이항공이 저비용항공사(LCC)에서 풀서비스항공사(FSC)로의 전환과 사명 변경(트리니티항공)을 예고한 가운데, 장애인 승객 이동권 문제에서 심각한 한계를 노출했습니다. 지난달 18일 대구에서 제주로 향하던 휠체어 이용 장애인 승객 일행은 사전에 탑승교 배치를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하차 과정에서 티웨이항공 측으로부터 “계단으로 업고 내려가라”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항공사와 공항 측은 초기에는 탑승교가 “국제선 전용이라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으나, 일행의 항의가 이어지자 결국 해당 브리지를 연결했습니다. 또한, 전동휠체어 수송 과정에서는 기본적인 잠금 해제 방법조차 숙지하지 못해 사전에 세 차례나 관련 안내가 이뤄졌음에도 승객에게 직접 조작을 요구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이번 사안을 항공사 단독 문제가 아닌, 한국공항공사를 포함한 공항 운영 시스템 전반의 구조적 문제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다른 FSC 항공사들은 휠체어 이용 승객을 위해 전용 리프트 차량, 탑승교 우선 배치, 장애 유형별 사전 정보 공유 시스템을 운영하며, 안전과 존엄성 문제로 ‘업어서 이동’ 방식을 공식적으로 배제하고 있습니다. 반면 티웨이항공은 최근 잦은 지연 및 결항, 승객 응대 논란, 운영 안정성 문제로 도마에 오르면서도 라운지 도입, 글로벌 노선 확대, 항공동맹 가입 가능성 등 외형 성장에 초점을 맞춘 메시지를 반복해왔습니다.
장애인단체는 “항공사의 품격은 항공기 크기나 노선 수, 브랜드 슬로건으로 증명되지 않는다”며 “누구든 차별 없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 진짜 경쟁력”임을 강조합니다. 이번 사태는 티웨이항공의 외형 성장 전략이 서비스의 본질적 가치와 괴리되어 있음을 명확히 드러내는 사례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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